🥛 상극 음식 시리즈 6편

우유와 감 — 영양은 풍부하지만, 함께 먹으면 소화불량을 부르는 조합

이미지 : AI생성

감의 달콤함과 우유의 부드러움.
디저트로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아 보이죠.
하지만 이 두 가지 음식은 위 속에서 서로의 소화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상극 조합입니다.

한방에서도 ‘감과 우유는 함께 먹지 말라’는 속설이 오래전부터 전해졌는데,
그 이유는 단순한 미신이 아닌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.

우유에는 풍부한 **단백질(특히 카세인)**이 들어 있습니다.
이 단백질은 위에서 소화될 때 약산성 환경을 만나 서서히 응고되며,
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흡수됩니다.

즉, 우유는 서서히 소화되어야 하는 음식입니다.
그런데 여기에 감이 함께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합니다.

감에는 **타닌(tannin)**이라는 떫은맛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.
타닌은 단백질과 만나면 응고물(덩어리)을 형성합니다.

따라서 감과 우유를 함께 먹으면,
감의 타닌이 우유 속 단백질(카세인)과 결합하여 위 속에서 딱딱한 덩어리를 만듭니다.
이 덩어리는 위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소화불량, 복통, 심하면 구토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구분	우유	감	함께 먹을 때 문제
주요 성분	단백질(카세인)	타닌, 식이섬유	단백질 응고로 소화 지연
성질	따뜻하고 부드러움	서늘하고 떫음	위장 부담, 복통 유발
대표 부작용	속 더부룩함, 설사	변비	위 내 응고물 생성

섭취 간격 두기
- 감과 우유를 함께 먹기보다는 2시간 이상 간격을 두세요.
- 감을 먼저 먹었다면 소화 후 우유를 마시거나, 반대로도 좋습니다.
덜 떫은 감 선택
- 완전히 익은 단감은 타닌 함량이 적어 비교적 안전합니다.
- 떫은 감(홍시 전 단계)은 타닌이 많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.
위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
- 특히 소화력이 약한 어린이, 노약자, 위장 질환자는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
우유와 감은 각각 훌륭한 영양식입니다.
우유는 단백질과 칼슘, 감은 비타민 A와 섬유질이 풍부하죠.
그러나 **함께 먹을 때는 ‘위 속에서 서로 싸우는 음식’**이 됩니다.

한 번쯤 ‘건강식’이라고 생각했던 조합이라도,
그 궁합을 알고 나면 몸이 더 편안해지는 식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.